지금의 성탄절엔 예수가 정말로 존재하고 있는가
과연 우리시대의 성탄절 기간 동안 예수님은 과연 우리 곁에 숨을 쉬고 있을까. 기독교의 근본정신을 강조하는 일부 학자들과 목회자들은 탈근대의 성탄절이 점차 상업화와 세속화에 멍들어 가고 있다고 매우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이곤 한다.
USA 투데이는 19일 기사에서, ‘성탄절 동안 예수는 과연 어디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현 세태를 안타까워하는 기독교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대다수의 지구촌 사람들은 성탄절을 파티를 하는 기간으로 생각해 흥청망청 놀기만 하고, 기독교도도 이와 비슷하게 예수 재림 보다는 산타크로스의 재림만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만 가고 있다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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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시대의 지구촌 인류는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인식하며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인가?(출처:bigfoto) |
미국에서 기독교 정신 퇴색되나
사회과학적 시각으로 미국 사회와 현지 기독교도를 분석하자면, 기독교의 정신이 점점 퇴색해가고 있다는 것을 쉽게 도출할 수 있다. 이는 세속화라는 이름 아래 상업주의와 무신론이 영향력을 키우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트리니티 대학 산하 미국인종교분포 통계센터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자신을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라고 밝힌 사람이 15.2%로 집계됐다. 1990년의 7%보다 무려 두 배 높게 뛰어올랐다. 소위 ‘무신론 2세대’로 구성된 비종교인들이 합리성과 과학을 앞세워 종교와 교리의 허구성을 제시한 것과 미국 기독교계의 무조건적인 팽창주의와 배타성이 이 같은 결과가 나오는데 한 목 했다.
기독교인의 트렌드를 조사한 바나 조사 연구소의 성탄절 관련 설문에서는 연말 교회 행사나 예수님의 탄생 기념일을 축하하는 의식에 참가하는 교인의 수는 늘어나기는커녕 정체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새로운 세대를 발견하지 못한 미 기독교계의 암담한 미래를 간접적으로 예측하는 것을 보여준다.
초교파적 결혼, 즉 결혼에 있어서 종교를 무시하는 형태에도 현재의 미국 시민들은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모양이다. 시카고 대학의 한 조사에서 결혼이나 약혼할 시 서로 다른 종교가 큰 갈등을 주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973년 2.9%에서 2006년 8.5%로 증가했다.
궁극적으로 성탄절 기간에 예수의 탄생을 중요시하는 근본적 행태에서 멀어지는 작금의 상황을 통계수치로 나타난 조사가 따로 있다. 퓨어 포럼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서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칭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52%)이 기독교란 종교가 한 개인의 일생에 유일한 종교나 사상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게 있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마음에 안들 때, 과감히 기독교를 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일련의 종교 및 사회 관련 설문조사에서 기독교만의 시대정신은 점차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성탄절의 진짜 의미는 축소되고 사람들 간의 선물 교환과 파티, 그리고 비종교적 행태만이 남아 새로운 성탄절을 구축하는 상태다.
“동시대의 성탄절은 상업화된 속임수일 뿐”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마이클 호튼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교수는 성탄절 내에 예수를 생각하지 않는 일련의 기독교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세속주의자가 연말에 세속적으로 노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지만 기독교인이 세속적으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종교의 교리에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자신의 새로운 저서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미국 교회의 새로운 복음현상’ 내 성탄절을 보내는 기독교의 현 세태를 꼬집은 호튼 교수는 “교회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을 때, (진짜) 성탄절은 1년 내내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십자가의 슬픈 진실을, 12월 25일에 장차 인류를 위해 죽게 될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을 무시한 성탄절은 오직 상업화된 속임수(fancied-up fraud)에 불과하다”며 강한 분노감을 표출시켰다.
미국 보스턴에서 초교파적 가족을 위한 연구를 맡고 있는 메리 헬렌 로즈바움은 “21세기 대부분 성탄절 기념의식은 신학적인 부분과 연결되지 못한 채 그저 어린 시절 향수만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되새김이었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로즈바움 연구소장은 “우리는 진짜로 세속화된 사회의 일부분이 되었다”면서 “당신이 사람들에게 종교를 물어본다면, 대다수는 하나님과 관련된 의미 강조보다는 사회적인 형태를 결합하는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미국 복음주의 계열의 거목이자 세계 기독교계의 명망 높은 인사로 알려진 릭 워렌 목사도 현재 성탄절이 가지는 부속적 의미를 안타까워했다.
자신의 저서 ‘성탄절의 목적’에서 그는 이 기간 동안에 기독교인이 파티를 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은 아니지만 이것보다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성탄절이 세 가지의 주요 사실을 꼭 깨우쳐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천사가 알려주었다는 점 ▲하나님과 함께 삶을 성찰하고 연대한다는 점 ▲이를 즐겁게 즐기자는 점을 예로 들었다.
국내에서도 기독교의 실질적이고 제일 중요한 행사인 성탄절이 세속화되고 자본주의 기업에 의해 상업화되면서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 시점에 기독교계 관련 인사들과 학자들이 과거와 달리 성탄절의 참된 의미를 젊은이들에게 설파하고 교육시키는데 남다른 역할을 수행할 때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