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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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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러브재팬
 조회 : 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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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것은 이미 지났습니다. 박종금 글
저물어 가는 한 해 마음 한곳을 허전하게 만듭니다. 정초에 다짐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 한 것 같은데 남은 것은 없고 오히려 공허함만 더해 가는데 문득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느 한 부자가 오랫동안 창고에 금은 보화를 숨겨 두었습니다. 그 부자는 그 창고를 보며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면 가장 값진 보화를 사서 창고에 쌓아 두곤 했습니다.그것이 부자에게 큰 보람이었고 삶의 의미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창고 문을 열고 들어 가 보니 값진 보화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몇 십 년 지탱해 온 삶의 근거가 한 순간 없어진 것입니다.
그는 크게 울며 통곡했습니다. 울부짖는 일 외에 그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없어진 버린 보화가 다시 돌아올 리 만무했습니다. 통곡의 소리는 이 사람 저 사람귀로 전해 졌습니다. 해가 서산에 넘어 갈 무렵 한 여행자가 부자의 울음 소리를 듣고 찾아 왔습니다. 그는 부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부자는 잘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뇌 아렸습니다. 그 말을 겨우 알아들었던 그는 부자에게 “그렇게 많은 금은 보화를 도대체 무엇에 쓰려고 모으셨나요?" 그때 부자는 무엇에 쓰기 위해 모은 것이 아니라 보물이기에 그냥 모아 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부자의 말을 듣고 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모으는 것은 다 그 목적이 있기 때문인데 부자는 그런 목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부자에게 “애써 모든 보화를 도둑맞은 것은 무척 괴로운 일이겠지만 당신의 경우 마땅히 사용할 목적이 없었으니 생각해 보면 처음처럼 보화가 없을 때나 하나 다를 바가 없는 처지가 되지 않았소 자 기운을 내서 다른 곳에 창고를 짓고 이제부터 다시 보화를 사 모으면 되지 않겠소 도둑 맞았던 창고 안에 있는 보화는 이미 잃어 버린 것이니 생각 치 말고 말입니다..” 부자는 이런 여행객의 말이 귀에 들려지지 않았고 그의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둑맞은 텅 빈 창고 안에 있었던 보화만 그저 마음에 가득 차 있을 뿐입니다. 부자의 딱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정상에서 내 마음이 부자의 마음과 같지는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혹시 지난 해 수고한 대가가 마음 창고에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흔적조차 없어 혹 낙심하고 계시는 않습니까? 그곳을 보고 한숨만 쉰다면 우리는 부자와 하나 다를 바가 없겠죠 세월이라는 도적은 언제나 우리들의 시간과 땀의 결실의 보화를 빼앗아 허무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문제는 다시금 오늘 같은 후회가 없도록 지금 준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세월의 도적이 다시 예전같이 뚫지 못하도록 허술했던 곳을 보수해 견고한 마음의 심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찍이 이런 경험을 여러 번 체험했던 바울은 “여러분들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옛 습관대로 행하는 행실을 버리고 오직 마음과 영혼을 새롭게 하여 주님을 따라 의와 진리로 구별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 가시요.” 이제 지난 과거는 빗장을 채우고 새로 오는 다가오는 행복을 위해 새 마음의 다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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