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신도(原始神道)에서는 여러 가지 신(神)이나 영(靈)을 믿었으나 중심되는 신(神)은 토지신(土地神)이었다. 토지신(土地神)은 벼농사를 잘되게 하는 농업신(바알)으로 집단의 족속을 번영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신(神)이라 하여 집단의 상신(上神)이 되었다. 신(神)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서운 힘이 있다고 믿고, 이러한 힘을 억제하여 가정의 우환이 없도록 하며, 자기를 지켜 주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종교상 집단의 지도자인 제사(祭司)가 신(神)에게 축사를 하며, 제사(祭祀)를 모시는 사람들의 뜻과 소원을 신에게 전하고, 벼의 풍작과 집단의 번영을 위하여 신(神)이 힘을 발휘하여 풍요한 해가 되도록 기원했다.
이와 같은 제사(祭祀)는 봄에 예축제(맥추절)와 가을에는 수확제(추수감사절)를 드렸다. 이들이 섬기는 신(神)들 중에는 농사의 풍요를 위한 토지신(土地神)을 비롯하여 산에는 산신(山神), 바다에는 해신(海神), 물에는 수원신(水源神)과 다양한 자연물, 자연현상, 동식물들이 있고, 힘의 신, 남녀 부부의 신, 자녀 생산하는 신 등이 있어서 팔백만 잡신을 창출하게 된다.
1967년 11월에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nold Toynbee)는 이세신궁(伊勢神宮)을 방문하고 “이 성지에서 나는 모든 종교의 기초적 통일성을 느낀다”고 방명록에 기록하여 일본인들을 감격시켰다고 한다.
토인비 박사는 종교란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종교와 국경을 넘을 수 없는 종교로 구분하고 있다. 일본의 신도(神道)는 국경을 넘을 수 없는 대표적인 종교로서 어디까지나 일본 땅에서 일본인의 신앙으로 그칠 수밖에 없는 종교라고 했다. 어떤 일본 학자는 “신도(神道)는 역사상 일본에 들어온 여러 다른 종교와 구별되는 일본 고유의 종교를 총괄하는 말이다”고 했다.
우리가 일본인들에게 전도하려고 하면 일본인은 강한 반발과 함께 자신이 일본인이라는 재인식을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자기들은 일본의 풍속, 습관 속에 살면서 조상을 경외하고, 그것들을 보존해 가는 전통 속에 존재한다고 강하게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神道)가 섬기는 신(神)들 가운데 상신(上神)은 집단의 족속을 번영시키며, 풍요를 가져다주는 농업신이다.
이들이 섬기는 농업신은 마침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바알신을 연상하게 한다.
바알은 풍요의 신, 농사의 신(神)으로 베니게와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농업신이다. 바알은 농작물, 가축, 다산의 농가를 책임질 수 있는 신(神)으로 믿었고, 각 지방에는 각기 바알의 신당이 있었다. 바알의 의식은 음란한 예식을 거행하고, 자해(自害) 행위를 하며, 사람을 번제물로 드리는 제사를 드렸다.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을 떠나 바알신을 섬기는 이스라엘 민족에 대하여 징계하시고 심판하였음을 기록하고 있다.
사사기2:13 “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다”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고 바알신을 섬길 때마다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사방에 있는 대적들의 손에 붙이시고, 재앙을 내리시고 괴로운 고통을 당하게 하셨다. 사사기10:10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들을 섬김으로 주께 범죄하였나이다”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좀 평안하고 살기가 좋아지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신을 섬기고 우상에 빠졌다. 하나님은 우상숭배를 가장 싫어하시고, 그 백성들을 그냥두지 않으시고 징계와 재앙을 내려서 깨닫게 하셨다.
열왕기하10:27 “바알의 목상을 헐며 바알의 당을 훼파하여 변소를 만들었더니 오늘날까지 이르니라”고 했다 하나님은 바알 우상을 철저하게 훼파하시고 가장 싫어하셨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이 우상에 빠지는 것을 결코 용서하지 아니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무조건 용서하시고 사랑으로 받아주셨다. 이와 같은 사실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반복되는 역사의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바알신(농업신)이 어떻게 일본의 상신(上神)이 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이스라엘 민족이 우상숭배로 망한 후에 고대 일본으로 건너와서 동일한 죄악을 반복했는지도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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