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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7 16:15
“일본 선교의 문, 활짝 열려 있을 때 들어가야”
 글쓴이 : 러브재팬
조회 : 6,183  

“일본 선교의 문, 활짝 열려 있을 때 들어가야”

[김안신 칼럼] 대답 안 할 권리 [2014.10.26 22:45]

▲김안신 목사
1960 년대 미국에서 학위 받고 큰 교회를 담임하면서 교민 복음화와 미국인 전도에 힘쓴 학자 목사 한 분이 있다. 그는 1970년대에 귀국, 정통 보수 신학교에서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역임했다. 한국 신학 발전에 기여한 존경스러운 지도자다. 그는 역사 신학자로 세계 교회사를 비롯한 많은 책을 저술, 후학들을 위해 다대한 공헌을 했다.

그가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일본 선교에 뜻을 품고 어느 선교 단체에서 훈련받은 후 비자를 신청했다. 타국 선교사들은 비자를 받는데 자기는 거부되었다. 일본 선교에 대한 열정은 뜨거워지는데 비자가 거듭 거듭 거절되었다.

화가 난 그는 출입국관리국 비자 담당자에게 갔다. 일본에서는 인터뷰가 없고 서류 심사로 비자 발급을 결정한다. 그는 담당자를 만나 거절되는 이유를 따졌다. “미국인, 영국인, 캐나다인들은 비자가 나오는데 어째서 나는 계속 거절당해야 합니까? 이건 차별 대우가 아닙니까?”

분통이 터지는 심정으로 이렇게 물고늘어지자 그 담당자는 간단히 잘라 말했다. “그 질문에 대답 안 할 권리가 있습니다. 계속 묻지 마십시오.” 그는 그렇게도 소원했던 일본 선교사가 되지 못했다. “대답 안 할 권리!” 한국인들의 신용에 문제가 많았던 시절이다. 관광 비자로 와서 숨어버리고 공용 비자로 와서 조건과 다른 일을 다가 발각되어 나라 망신을 시킨 일이 많았었는데 엉뚱하게도 그 목사가 피해를 본 것이다.

그는 소원했던 선교사는 되지 못했지만 일본 선교에 열정을 기울였다. 선교사들과 헌신자들을 발굴, 지원하고 선교사들이 귀국하면 선교 비전을 나누도록 배려해 주었다. 당신이 일본 선교에 직접 투신한 것 이상으로 많은 수고를 하였다. 또 선교사들이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일을 제쳐두고 내왕하여 말씀으로 격려하고 도전했다.

2006년도 3월 1일부터는 한·일간에 비자 협정이 이루어져 관광비자로 90일 동안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관광 비자가 2주간뿐이어서 한 달간 전도해 달라 부탁해도 어려웠지만 그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그로부터 수년 후, 아예 무비자로 90일간의 체류가 가능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 선교사로 올 때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선교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하나님이 일본 선교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기에 안심하고 일본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출입국 직원들에게 “대답 안 할 권리가 있다.”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한국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일본 선교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문이 열려 있을 때 들어가야 한다. 문이 닫히고 나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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