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하쯔호(初穗)와 신상제(神嘗祭)의 의식
일본에는 고대로부터 그 해에 농산물을 수확한 첫 열매를 신(하나님)께 봉헌하는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풍습이 전통적으로 전수되고 있었다.
그 해의 곡물이나 과실의 첫 열매인 하쯔호(初穗)를 제일 먼저 신전(神殿)에서 신(하나님)께 봉헌하는 종교적인 의식이 있다. 매년 10월17일(음력9월17일)에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중심한 진자(神社)에서는 신상제(神嘗祭:かんなめさい)라는 그 해의 첫 열매를 신(하나님)에게 봉헌하는 마쯔리(祭)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습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마다 정기적으로 지키는 절기의 행사임을 깨닫게 된다. 출애굽기34:26 “너의 토지 소산의 처음 익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며”라고 했다.
이세신궁(伊勢神宮)에서 10월에 신상제(神嘗祭:かんなめさい)를 드리고 한 달 후 11월23일에는 황실을 중심으로 한 신상제(新嘗祭:にいなめさい)를 드린다. 일본 정부에서는 11월23일을 근로감사의 날이라 하여 공휴일로 정하고 있지만 원래는 신상제(新嘗祭)를 드리는 날로 신(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날이었다고 한다. 신상제(新嘗祭:にいなめさい)는 오후 6시에 시작하여 새벽 미명까지 밤중에 행하는데 천황은 수확의 일부를 신(하나님)께 바치고 남은 수확물을 신의 면전에서 먹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천황은 이와 같은 의식을 통하여 국민을 인도할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신(하나님)께로부터 부여받고 통치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출애굽기24:11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존귀한 자들에게 손을 대지 아니하셨고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더라”고 했다. 일본 황실에서 행하는 종교적인 의식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행하던 절기와 상통됨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천황이 즉위한 후에 처음으로 행하는 신상제(新嘗祭:にいなめさい)를 대상제(大嘗祭:だいじょうさい)라 하여 천황의 일대(一代)에 한번 드리는 가장 큰 행사를 치르게 된다. 이와 같은 종교적인 의식은 즉위하는 천황이 대상제(大嘗祭:だいじょうさい)를 드림으로 비로소 천황으로 공인받게 되는 황실의 예전이며 비의(秘儀)로 계승되고 있다.
대상제(大嘗祭:だいじょうさい)는 덴노레이(天皇靈)라는 신인합일(神人合一)의 의식을 통하여 선천황(先天皇)의 영을 접촉함으로 황위(皇位)를 계승한다는 샤마니즘적인 의식이다. 어떻게 현대의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일본이 이러한 황당한 의식을 행할 수 있는지 매우 굼궁할 것이다. 그러나 황실의 종교적인 의식을 관장하는 신도(神道)는 천황을 앞세우고, 또한 천황은 신도의 종교적인 배경을 상호 이용하고 결속되어 무서운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신도(神道)는 천황을 신격화하므로 민족종교로 존속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을 만들게 된다. 천황(天皇)은 신상제(新嘗祭:にいなめさい)라는 의식을 통하여 초자연적인 존재가 되고 아라히도가미(現人神)가 되어 신적인 권위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일본인들 가운데는 천황이 있는 황궁(皇宮)을 향하여 경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천황은 인간이 아니라 일본국의 신적인 존재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천황이 대상제(大嘗祭:だいじょうさい)를 드릴 때는 반드시 그 해의 첫 수확물을 드리기 위한 임시 건물(초막)을 세우고 그 곳에서 의식을 행한 후에 철거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행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마다 실시하는 초막절이라는 감사절기와 상통하는 종교적인 의식임을 깨닫게 된다.
지금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을 지킬 때에는 오후 늦게 광야에 나가 풀이나 나무로 초막을 세우고 그 해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봉헌하고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는 풍습들이 전승되고 있다. 필자는 일본인들이 첫 열매를 신께 드리는 하쯔호마쯔리(初穗祭)와 황실에서 실행하는 신상제(新嘗祭:にいなめさい)라는 풍습들이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종교적인 의식임을 생각하면 할수록 일본인들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지구상에 이와 같은 종교적인 의식과 풍습을 가진 민족은 오직 유대와 일본밖에 없을 것이다. 고대 이스라엘과 일본은 역사의 비밀을 간직한 환상적인 민족으로 새롭게 조명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