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등장하는 모리아산은 창세기22장에 기록한 대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친 거룩하게 성별된 특별한 장소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재확인하기 위한 시험으로 100세에 얻은 귀한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 가서 제물로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아무리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생명보다 귀한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이삭을 다리고 3일 길이나 멀리 떨어진 모리아 산으로 올라간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지시한 곳에 도착하여 단을 쌓고 독자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위에 놓고 칼을 잡고 잡으려고 했다.
그 때에 하나님의 사자가 급하게 아브라함을 부르면서 말하기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창22:12)고 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수양이 수풀에 뿔이 걸려 있는 것을 보고 그 수양을 잡아 아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다. 아브라함은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하나님께서 준비하셨다는 뜻)라고 하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창대하여 네 자손을 통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얻을 것이라”고 축복하셨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모리아 산의 역사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축복의 특별한 장소이다. 지금은 그 곳에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진 거룩하게 성별된 장소이기도 한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일본에도 모리아산의 전설이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나가노현(長野県)에 스와다이샤(諏訪大社)라는 유명한 진자(神社)가 있고 그 뒤편의 산 이름이 모리야산(守屋山)이다. 스와진자(諏訪神社)는 모리야산에 강림한 모리야신(아브라함의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하여 세워진 진자(神社)라고 전해지고 있다. 필자는 스와다이샤(諏訪大社)와 모리야산(守屋山)을 몇 번 방문하면서 그 곳에서 매년마다 행하는 마쯔리(祭)의 모습이 창세기22장에 등장하는 내용과 너무나 닮았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모리야산(守屋山)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모리야사료관(守矢史料館)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곳에는 75마리의 사슴머리가 전시되어 있다.
왜 사슴 75마리의 머리를 전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을 방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실마리가 풀릴 것 같다. 지금도 사마리아 지방에서는 유월절 행사 때마다 양을 희생의 제물로 드리는데 사마리아인 사제에 의하면 과거에는 75마리의 양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사도행전7:14 참고) 특별히 전시한 사슴머리 가운데 귀가 찢어진 머리가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준비하여 제물로 바쳐진 사슴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스와다이샤(諏訪大社)에서는 매년 봄철에 온토사이(御頭祭)라는 희생의 제물을 드리는 신비로운 마쯔리(祭)와 동시에 미사구치(ミサクチ)라는 마쯔리(祭)를 행하고 있다. 이 마쯔리(祭)의 절정은 소년을 기둥에 결박하고 신관이 작은 칼을 휘둘면서 소년을 위협하고 있을 때에 다른 편에서 말을 타고 온 기사도가 포박당한 소년을 구출하는 극적인 장면이다. 마침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와 같은 마쯔리(祭)의 행사는 명이지(明治)4년까지 시행해 오다가 너무 잔인하다는 이유로 중지되었다고 한다. 고대 일본역사의 연구가에 의하면 미사구치(御イサク蛇) 마쯔리(祭)는 이사구(이삭)을 신으로 섬기는 마쯔리(祭)로 설명하고 있지만 그 뜻을 이해하는 일본인은 흔하지 않는 것 같다.
온토사이(御頭祭)의 마쯔리(祭)는 신(神)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친교하는 특별한 축제라고 전해지고 있다. 마침 아브라함이 이삭을 대신하여 수양을 잡아 제물로 드리듯이 짐승을 제물로 드리는 희귀한 마쯔리(祭)이다.
스와다이샤(諏訪大社)의 산하에 약6,000개의 진자(神社)가 있지만 그들이 행하는 모든 마쯔리(祭) 속에는 성서적인 배경으로 한 내용들이 너무나 많음에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스와지방((諏訪地方)은 디아스포라민족이 된 이스라엘의 제2의 전설적인 고향인지도 모른다. 고대 일본에는 글자가 없음으로 먼저 말이 있었고, 그 뒤에 글자를 만들어 넣었기 때문에 참으로 알송달송한 이름으로 가득차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 모리야가계(守谷家系)는 78대손으로 그들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배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숨은 뜻을 깨닫지 못하는 그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