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절기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듯이 일본인들도 옛날부터 마쯔리(祭)를 즐기는 민족이었다. 마쯔리(祭)의 행사는 일본인들의 생활 속에 밀착되어 삶의 한 형태로 정착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절기와 일본인들이 행하는 마쯔리(祭)는 행사의 내용은 달라도 근본적인 목적은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일본의 유명한 민속학자인 야나기다 구니오(柳田國男)박사는 말하기를 “마쯔리(祭)는 신(神)의 임재를 위한 제사(예배)의 형태이다”고 했다.
마쯔리(祭)란 말은 기다린다(待つ)는 말과 제사(예배)를 드린다(まつる)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마쯔리(祭)는 누구를 기다리면 누구에게 제사를 드리는가?
원래는 신(하나님)을 기다리면 신(하나님)이 임재하면 신(하나님)에게 제사(예배)를 드리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므로 마쯔리(祭)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신(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유대인들은 일본에 들어오면 마침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들은 “일본인은 극동의 유대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마쯔리(祭) 행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유대인들의 풍속과 너무나 많은 것을 닮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종교적인 의식이나 문화적인 행사를 통하여 동질성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매년마다 일본에서는 그리스도의 마쯔리(祭)를 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의 마쯔리(祭)는 일본의 삼대 기제(三大奇祭)가운데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그리스도 마쯔리(祭)의 행사는 동북지방(青森県新郷村)에서 매년 6월 초에 전 마을의 주민들이 함께 행하는 특별한 마쯔리(祭)이다. 그리스도 마쯔리(祭) 때에는 신고우촌(新郷村:舊名:戶來(헤라이)의 촌장이 대제장(大祭長)이 되어 주관한다. 오래 전 제45회의 그리스도 마쯔리의 행사를 주관한 대제장(大祭長)인 스도우(須藤) 촌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선영들의 말씀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승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진자(神社)에서 나온 신주(神主)가 나와서 선영들에게 드리는 축시를 봉헌하고 그리스도의 묘지를 대대로 지켜온 다구찌(澤口)가문에 대하여 표상을 내렸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그리스도의 묘지 앞에서 진자(神社)의 신관(神官)이 나와서 신도식(神道式)의 의식을 집례한 후에 피리와 대북을 치면서 사자춤이 등장하는 등 진기한 마쯔리(祭)의 행사를 진행한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내려오는 의미와 뜻을 알지 못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리스도의 묘지를 돌면서 봉오도리의 춤을 추고 흥을 돋군다.
일본의 히브리학자인 가와모리다 에이지(川守田英二) 박사의 말에 의하면 이들이 부르는 봉오도리(盆踊り)의 노래 가락은 고대 히브리어로서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스도 마쯔리(祭)는 신고우촌(新郷村)의 촌장이 주관하여 전 마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한다. 필자의 생각에도 너무나 황당하고 어구처니 없는 그리스도 마쯔리(祭)를 왜 행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일본 민족의 마음을 열기 위한 한 과정으로서 준비하신 것으로 이해하고 싶을 뿐이다. 이 지역에는 그리스도의 묘지를 만드는데 만족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면 그리스도의 전설적인 고향 마을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으며, 이곳을 관광지로 개발하여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들의 문화적인 행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할련지 알 수 없지만 다만 선교의 접촉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할 뿐이다.
가와모리다(川守田) 목사는 말하기를 “우리 일본인은 유대인이며, 우리야말로 독창성을 가진 민족으로 우리들의 전통성을 계승한 참된 그리스도 교도이라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이 말의 깊은 뜻을 생각하면서 일본 선교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가고자 노력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