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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문화와 기독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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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식 박사/베다니출판사/2007일본은 아시아에서 최고 선진국이자 경제대국이다. 일본은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 선진국이 된 대부분의 서구 선진국과 달리 기독교는 배제한 채 근대화에 필요한 기술만 배워 와서 선진국이 되었다. 이것은 기독교 선교에 대단히 심각한 도전이 된다. 기독교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선진문화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문화적 아이덴티티는 화혼양재(和魂洋才)다. 기술은 서양의 것을 도입하지만 문화와 종교는 일본 것으로 한다는 말이다. 명치유신으로 근대화 할 때 일본은 기독교를 철저히 배격하고 서양의 기술과 과학만을 도입했다. 지금도 기독교는 일본에서 천대 받는 ‘손님’이다. 금번 아프간 인질사태에 대하여 일본 언론은 은근히 한국 기독교를 비하하고 나섰다.
본서는 일본문화와 사회 구조, 일본인들의 의식구조를 분석하고 기독교가 왜 일본에 뿌리내리기 어려운지를 설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일본 문화에 대한 여러 학설을 소개하며 2장과 3장은 일본인의 세계관과 전통문화를 분석한다. 4장은 일본이 서구화하는 과정에서 서구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섬나라 일본은 서구 문화를 수입하면서도 자기 것을 형성하는 독특한 문화구조라고 분석한다.
일본을 발전시킨 대표적인 것은 천황제와 국가 신도라고 말할 수 있다. 6장은 가장 논란이 되는 천황제도와 국가 신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지금도 천황제는 일본 기독교와 투쟁하는 무서운 영적 장벽이다. 일본 기독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천황제와 싸우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일본 기독교회는 과거 일본이 자행한 침략과 신사참배 강요에 대하여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일본 기독교회의 ‘태양신과의 싸움’은 과거지사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역설한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국수주의 정권 아래서 일왕을 칭송하는 ‘기미가요’와 국기 선서 문제로 크리스천 교사들이 처벌당하거나 학교를 떠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일본 교회를 생각하고 기도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 본서를 통하여 더 이상 우리는 일본을 미워할 것이 아니다. 과거 일본 국민들도 군국주의의 피해자들이다.
저자 김남식 박사는 필자와 같이 일본 출생이다. 그래서 그런지 필자와 마찬가지로 김남식 박사도 무의식 중에도 일본에 대한 관심을 지울 수 없는 듯하다. 저자는 서울에서 일본인 교회 개척에 앞장섰고 일본선교회의 멤버로서 일본을 위해 기도하며 일본 관련 저서도 많이 냈다. 또 일본에서 강의하며 일본에 한국 교회를 알리는 역할도 했다. 본서의 많은 일본어 자료 때문에라도 일본어를 하는 자들이나 관심 자들에게 절대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전호진 박사(한반도국제대학원 석좌교수)
한국 =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