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오봉(お盆)의 행사

일본의 오봉(お盆)의 행사는 전국적으로 7월15일 또는 8월15일에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종의 종교적인 의식이다. 오봉(お盆)행사는 일반적으로 불교적인 행사로 인식하고 있지만 불교가 일본에 들어오기 이전부터 전승되어 내려오던 풍습이었다. 고신도(古神道)에서 행하던 선조공양(先祖供養)의 의식을 에도막부(江戶幕府) 때부터 불교식 행사로 집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오봉(お盆)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 무엇을 담는 용기(容器)를 뜻하고 있지만 원래 죽은 조상의 영들에게 제물을 드리는 용기를 의미하기도 한다.

오봉(お盆)의 기원에 대하여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일 년에 두 차래 초봄과 초가을의 보름(滿月)때에 죽은 조상들의 영들이 자손들을 찾아와서 제물을 먹으면 교류한다는 미신적인 의식으로 발전된 풍습이다.

이와 같은 행사는 한국의 추석절과 상통하는 일종의 민간 고유의 풍습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추석절이 되면 자손들이 성묘하여 묘지를 깨끗이 단장하고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풍속이 전래되고 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월과 추석절이 일 년 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에서의 오봉(お盆) 행사는 전통적으로 음력7월15일(양역8월15일)에 실시하고 있지만 지역의 특색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오봉(お盆)의 절정은 역시 봉오도리(盆踊り)일 것이다. 오봉(お盆) 때에 동네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봉오도리(盆踊り)의 춤을 추는 풍습이 있다. 이때가 되면 남녀 젊은이들이 연인을 찾기 위한 숨박꼭질하는 환상적인 밤이 되기도 한다.

봉오도리(盆踊り)가 시작되면 젊은이들에게 환상을 노인들에게 꿈을 보여주는 즐거운 때를 맞이하게 된다. 이때가 되면 온 동네 사람들이 집집마다 옹기종기 모여서 즐거움을 나누며 교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동경 도심의 한 가운데서도 이러한 전통적인 아름다운 풍습을 계승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얕믿을 정도로 부럽기만 한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행하는 정월과 오봉(お盆)행사에 대한 유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레위기23:39 "너희가 토지 소산 거두기를 마치거든 칠월 십오일부터 칠 일 동안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되 첫날에도 안식하고 제 팔 일에도 안식할 것이요"고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월15일부터 7일간 여호와의 절기(초막절)를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다.(참고:레위기23:39-44)

여호와의 절기(초막절)은 이스라엘 민족이 지키는 가장 큰 절기 중에 하나이다. 초막절에는 들에 나가 종려나무 가지와 버드나무 가지 등으로 초막을 짓고 그 안에 한 주간을 머물면서 애굽의 노예생활에서의 구원과 광야 40년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감사하는 절기이다. 또한 초막절의 절기를 8월15일에 지키는 이유에 대하여서는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열왕기상12:32 "팔월 곧 그 달 십오일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 지은 산당의 제사장은 벧엘에서 세웠더라"고 했다. 남왕국 유다에서는 7월15일에, 북왕국 이스라엘에서는 한 달 뒤인 8월15일에 각 여호와의 절기(초막절)을 지켰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지역에 따라서는 7월15일과 8월15일에 오봉(お盆)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비롭기만 한다.

또한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봉오도리(盆踊り) 때에는 약탈 결혼하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규우수(九州)지방에서는 봉오도리(盆踊り)가 한창 무르익을 때에 자기가 좋아하는 처녀를 약탈하여 산중으로 피신하는 풍습이 있어서 결혼하기 전 남녀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축제이기도 한다.

사사기21:21 “보다가 실로의 여자들이 무도하러 나오거든 너희는 포도원에서 나와서 실로의 딸 중에서 각각 그 아내로 붙들어 가지고 베냐민 땅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참고:사사기21:16-24) 일본인들의 풍습을 거슬려 올라가면 갈수록 이스라엘의 실체가 보인다는 사실에 더욱 놀랍다.

유대인들이 일본을 방문하면서 일본에서 행하는 문화적인 행사와 종교적인 의식을 보면서 자기들 보다 더 원색적인 것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우리는 역사의 수수께끼를 알 수 없지만 유다, 한국, 일본은 마지막 시대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민족임을 자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