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가정
엡 1: 1-4
신록이 짙어 가는 5월을 맞았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월에는 어린
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고 가정주간이 있어서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고
교회에서도 가정의 달로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정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한다고 해도 부족할 만큼 가정은 인간
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소요 개념인 것입니다. 가정이야말로 한 인간이
태어나서 부모와 형제 자매를 만나고 거기서 자라고 배우고 살다가 거기서
죽는, 그야말로 인간의 삶과는 떨어질 수 없는 인간의 영원한 보금자리인 것
입니다.
그런데 요즘 가정이 병들고 허물어져 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지고 있고 그
런 모습을 우리 눈으로 바라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가
정의 질서가 무너지고 상호간의 신뢰와 애정에 금이 가는가 하면 가정해체
라는 극단적인 현상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작품으로 가정의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며 상부
상조하면서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마련하신 것입니다. 건강하고 평
안과 은혜와 생명이 넘치는 가정이 하나님의 창조의 원래의 뜻이고 인간 모
두의 염원인 것입니다.
건강한 가정, 아름다운 가정, 평안하고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인간의 모든 문
제를 해결하는 첩경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가정의 위기를 맞은 현대에 있어서 어떻게 본래의 하나님이 원하시
는 가정으로 회복할 수가 있겠습니까?
1)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전통적인 한국 가정에서는 가장인 남편과 아버지가 가정의 주인노릇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현대화의 물결이 밀려오면서 이러한 전통적인 개념이 무
너지고 가정에는 주인이 없는 무주공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위계질서
가 없어지고 가정은 마치 선장을 잃은 배처럼 기우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정에는 중심을 잡아주는 주인 곧 가정의 선장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면서 먼저 아담과 하와를 부부로 하는 가정을 창
조하셨습니다. 그들을 통해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신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의
낙원을 이루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
기를 거부하였고 그 결과로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면서부터 인류 최초의 가정
인 아담의 가정에 비극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무도 그 중심을 잡아
줄 주인이 없게되자 장자인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는 비극이 벌어지게 되
었습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가정의 주인으로 하나님을 모시는 행복한 가정회복운동을 벌려야 합
니다. 그래야 가정은 든든한 반석 위에 세운 집처럼 요동치 않을 것이며 어
떠한 변화와 풍랑도 능히 견디어 낼 것입니다. "고마와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 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될 것입니다.
2) 부모님을 공경하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엡 6: 2-3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
이니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 공
경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계명을 지켜도 되고 안지켜도 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반듯이 지켜야 하는 당위적인 요소인 것입니다. 그러므
로 계명이란 하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부모 공경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섬기는 구체적인 방법인 것인 것입니다. 눈에 보는바 그 부모를 공경하지 않
는 사람이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할 수 있겠느냐고 성경은
반문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설교에서 행한 어느 목사님의 설교제목이 "부모 공경한대로 너도 공
경을 받는다"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네가 네 부모에게 대접한 그만큼 너도
자식에게 대접을 받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습니다. 씨를 심지
않고는 결단코 열매를 걷울 수가 없습니다. 사랑을 심어야 사랑을 받습니다.
부모를 공경해야 자식들로부터 공경을 받는 법입니다.
3)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요즘 자녀 교육열이 보통의 정도를 넘어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윤리와 도덕을 가르쳤지만 오늘에 와서는 윤리와 예의범절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를 않습니다. 그것보다 대학입시와 자격증 획득을 위주로 교
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의 관심은 인간성의 교육보다 점수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수위주의 교육과 학력위주의 교육이 결국은 오
늘의 도덕 불감증의 인생을 만들어 인간관계를 상막하게 만들었고 갖가지의
범죄가 만연한 부패한 사회를 만든 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신앙교육에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
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것입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말하기를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다"
고 당시의 사회상을 보며 개탄했습니다.(호4: 1) 어쩌면 오늘의 우리 현실과
동일함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앙교육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부모를 알고 사
랑을 알고 믿음을 알고 영원한 세상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가장 고상함을 인하여
세상의 학문과 지식을 배설물로 여겼노라"고 했습니다.
세상 지식이 중요하지만 그것은 학교와 사회에서 배우게 하고 가정에서는
모든 지식의 근본이 되는 신앙교육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04, 5-3일 극동방송, 김영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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