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목사

이 시대의 심각한 문제는 부모들의 권위 상실, 자녀들의 탈선, 이혼율의 급증 등으로 가정이 해체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자녀로서 부모에게 효도했으면 좋겠고, 부모로서 자녀를 바르게 사랑하고, 좋은 교육을 시키고, 최대의 유산을 물러 주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문제의 해결책도, 소원을 성취하는 길도 간단하다. 이 해답은 부부의 행복에 있다. 부부의 행복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대로 살면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부부란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 한 육체 되는 것이다. 한 몸 됨을 위해 부부 사이에는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끼어들면 안 된다. 

한 몸 의식이 없는 배우자들에게는 문제가 있다. 누가 한 몸 되게 했는가? 결혼은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것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가 결혼을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도전인 것이다. 우리의 결혼을 받아들여야 하고, 배우자에게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로 내가 감당해야 할 과제로 알아야 한다. 배우자가 100% 완전하다면 배우자가 나를 위해 할 일은 많이 있겠지만 내가 배우자를 위해서는 할 일이 없을 것이니 나의 존재가치는 없는 것이다. 배우자의 단점, 약점에 대해서 그 틈을 공격의 기회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배우자를 위해 자기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결혼한 이들은 과거에 ‘~ 때문에’ 했을 지라도 이제는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가치가 있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함으로 가치를 창조해 내는 창조주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심도, 본디 죄인이요 하나님의 원수였으나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심으로 우리를 자신의 몸에 심으셔서 자신과 한 몸인 신부로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삼으신 것이다.

그렇다. 한 몸 의식을 가진 행복한 부부만이 부모님께 진정한 효도를 할 수 있다. 남편이 아내에게 목에 힘을 주고 큰 소리 치면서 부모에게 용돈을 드리라고 하면, 하기는 할지라도 불평으로 하겠지만, 남편이 자신을 한 몸으로 사랑하는 것에 감동되면 남편의 요구 이상으로 자원함과 기쁨으로 부모에게 효도 할 것이다. 또한 자녀들도 부모가 한 몸 의식으로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요, 가장 좋은 교육이요, 가장 귀한 유산을 물러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가 서로에게 항상 반해 있는 모습을 보고 자라야 하는 것이다.

당신에게 묻는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저런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모델이 될만한 부부를 보았는가? 대부분 없을 것이고, 있어도 너무 막연하다. 그 사람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다.만약 당신의 자녀에게 물었을 때 “우리 부모요”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부모는 아름다운 사랑, 좋은 교육, 가장 귀한 유산을 물러주었다고 말할 수 있고, 행복한 부부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 몸으로 사랑해야 한다. 이는 곧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처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배우자가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만큼 성숙하지 못한 증거이다. 진정한 행복은 배우자를 통해 내 욕망을 채우기보다 배우자의 필요에 따라 내 자신을 내어 줌으로 나로 인하여 배우자가 행복해 할 때 내게 행복이 있으며, 여기에 함께 행복이 있다. 그리할 때 둘이 한 몸인 신비가 경험되며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결혼이 성취됨으로 결혼생활은 행복 그 자체일 것이다.